오펜하이머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흥미로울 이야기들

오늘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보았습니다. 상영시간이 180분인데 흥미로운 이야기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까지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여운이 남아 오펜하이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오펜하이머는 누구인가?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물리학자입니다. 1904년 미국 뉴욕 태생인 오펜하이머는 유대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책임자로서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을 실시하였고,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제조 과정에 깊이 관여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일본 본토에 직접 떨어뜨려야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의견을 미의회에서 밝히고 투하 방식을 지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원자폭탄 왜 만들어졌을까?
유럽국가들이 히틀러의 군대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국을 결성했고, 영국 프랑스 소련 등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공동전선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막강한 화력을 가진 독일군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연합군은 패배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방법이 바로 원자폭탄 제조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핵무기라는 무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원자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큰 위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왜 그렇게 위험한 실험을 했을까?
그는 원래 평화주의자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무기개발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군국주의 사상에 물들었습니다. 또한 일본의진주만 공격 이후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나 종전 후 오펜하이머는 핵공격을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참상에 대해 괴로워하며, 엄청난 살상력을 지닌 수소폭탄을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수소폭탄은 말 그대로 수소(H) 폭탄입니다. 즉, 기존의 원자폭탄 내부에 중수소나 삼중수소 등의 수소핵융합 반응을 이용하기 위해 기폭장치 대신 중성자탄을 장착한 무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폭발력 자체는 원자폭탄보다는 약하지만, 살상력은 훨씬 큽니다. 그리고 한 번 터지면 연쇄반응을 일으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며, 방사능 낙진 피해 역시 엄청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핵무기 이론을 완성하였고, 오펜하이머가 이를 실제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두 천재가 없었다면 과연 인류는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