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사랑

한강공원 점령한 미국흰불나방 주의보

화이트페블 2023. 10. 28. 14:25
반응형

미국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엄청난 피해를 주는 벌레가 있는데요. 바로 나무나 풀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입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잎을 갉아 먹으며, 도시 주변 수목에 피해를 끼치는 해충입니다. 미국, 캐나다에서 골칫거리던 이 해충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답니다.

 

 

미국흰불나방은 불나방과에 속하고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생활사에서 독모를 가지고 있다. 이 독모는 피부에 닿으면 혈액에 용혈돼서 독 작용을 일으키는데 이게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미국흰불나방 유충
미국흰불나방 유츙은 몸길이 30mm 내외로 송충이와 닮았습니다. 감나무, 단풍나무 등의 활엽수 200여종의 나뭇잎을 갉아 먹습니다. 40~50일 정도 유충으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나방이 된 후 4~5일 정도 살다 죽습니다. 암컷 미국흰불나방은 잎 뒷면에 600∼700개 알을 무더기로 낳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군수물자를 따라 전 세계로 퍼졌고, 국내엔 1957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흰불나방은 암컷 판 마리당 알을 평균 약  600 개를 낳는다.

 

한국에서의 피해
최근 서울 한강공원 등에서 목격된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기후변화 탓으로 더 오래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올해 미국흰불나방 등 산림병해충 피해가 예년의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오래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심지의 가로수, 조경수 등에 피해를 주는 미국흰불나방의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 피부가 약한 경우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 접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제 방법
안타깝게도 미국흰불나방 유충을 완전히 방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강공원 같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살충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할 수 없습다. 현재는 고압 살수로 해충을 떨어뜨린 뒤 정리하는 방법으로 방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선의 방제 방법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4월 상순까지 나무껍질 틈, 땅 위 잡물 밑, 수목의 공동 등에서 월동하고 있는 번데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후 5월 중하순 부화시기에 맞추어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제 대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