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고기 한 점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제는 ‘제주 흑우’를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흑돼지에 가려 조용히 빛나던 제주의 또 다른 보물, ‘제주 흑우’. 그 깊고 고소한 풍미가 실제로 와규보다 낫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도대체 왜 제주 흑우가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1.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밥상에 오르던 명품 소흑우는 단순히 '검은 소'를 의미하지만 제주 흑우는 그저 빛깔만 특별한 게 아닙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임금 생일이나 나라의 큰제사 때마다 제주에서 길러진 흑우가 진상품으로 올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300년 전 고지도 '탐라순력도'에도 흑우 사육 모습이 등장할 만큼, 그 전통은 오래됐죠. 2. 멸종 위기에서 다시 살아난 보물 소한때는 개체 수가 20마리 수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