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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익충? 못 오게 막는 방법

화이트페블 2025. 6.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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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되면 유독 창틀, 차량 앞부분, 공원 가로등에 짝지어 붙어 있는 까만 벌레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두 마리가 꼭 붙어서 날아다니며 사람의 눈, 코, 입까지 파고드는 이 곤충의 이름은 바로 러브버그(Lovebug), 우리말로는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이 벌레는 해충일까요, 익충일까요? 그리고 도심과 집 주변에 들이닥치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러브버그의 생태적 역할과 친환경 대처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익충? 못 오게 막는 방법

 

러브버그란?

러브버그는 학명 Plecia nearctica의 곤충으로, 파리목에 속합니다. 원래는 중남미와 미국 남부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대한민국 도심에서도 6~7월 사이 대량 출몰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 한 상태로 함께 날아다님
  •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량 발생 (특히 장마철)
  • 1년에 한 번, 약 2주간 집중 활동
  •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음

최근에는 서울 마포구, 도봉구, 은평구,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시민 불편이 커지자, 각 자치구에서 친환경 방제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러브버그, 익충일까?

러브버그는 보기엔 불쾌하지만, 생태계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해로운 존재는 아닙니다.

익충의 역할

  • 유충 시기: 땅속에서 썩은 낙엽, 유기물을 분해 → 토양 비옥도 향상
  • 일부 진드기 퇴치 효과
  • 식물 꽃가루를 소량 섭취해 제한적 수분 기능

즉, 성충은 불쾌하지만, 유충은 토양 정화에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사람에겐 불편한 이유

  • 차량 앞유리에 대량 부착 → 도장면 손상 유발
  • 성충이 죽고 부패하면서 산성 성분으로 악취 발생
  • 대량 출몰 시 시각적 혐오감 유발
  • 일부는 40층 고층 아파트까지 유입

그래서 러브버그는 ‘익충이지만 불쾌 곤충’으로 분류됩니다.

 

러브버그 못 오게 막는 친환경 방법

환경부와 자치구들은 살충제 사용을 자제하고, 다음과 같은 무해한 방제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 물 뿌리기(살수) 방식

  • 날개가 약하기 때문에 수돗물만 뿌려도 쉽게 떨어집니다.
  • 마포구, 도봉구 등은 실제로 이 방식으로 도심 방역 중

 

2. 방충망과 창틀 틈새 점검

  • 유입 차단의 기본입니다.
  • 오래된 창틀은 실리콘으로 틈을 메우고, 방충망을 교체하세요.

 

3. 조명 줄이기

  • 러브버그는 밝은 조명과 색상에 강하게 끌립니다.
  • 실외등은 노란색 전구나 LED로 교체하고 밤에는 실내조명을 낮추고 커튼을 닫는 것도 도움 됩니다.

 

4. 어두운 옷 입기

  • 야외 활동 시 흰색, 노란색 옷은 피하고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 계열 착용합니다.

 

5. LED+향기 트랩 활용

  • 서울대 연구팀은 꽃향기 유인제와 LED 조명 트랩으로 친환경 포획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 유인제는 꽃향 기반의 천연물질로 만들어, 다른 곤충에 영향 없이 러브버그만 유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보호하려면?

러브버그는 주행 중 차량 앞부분에 부딪힌 후, 빠르게 부패하면서 도장면에 산성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즉시 세차: 붙은 벌레는 물로 불려 제거합니다.
  • 왁스 또는 세라믹 코팅: 도장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 차량 커버 또는 실내 주차장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러브버그는 약 2주간 활동 후 자연 소멸하는 곤충입니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슬기로운 공존 태도가 필요합니다.

  •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차단하고
  •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 자동차나 주거공간은 미리 대비하는 것

러브버그는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겪는 작은 불편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친환경 대응으로 이 여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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