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 대신 뭘 쓸까? '^^' 나이든 사람들의 표현이라고?

한때 온라인에서 ‘^^’와 ‘ㅋㅋ’는 친근함과 웃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Z세대(1997~2012년생)는 ‘^^’를 거의 쓰지 않고, 대신, 😄, 😊, ☺️ 같은 이모지를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Z세대는 왜 ‘^^’를 쓰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더 자주 사용하는 감정 표현은 무엇일까요?

 

젠지는 '^^'가 아닌 이모지로 웃는다.

 

‘^^’가 어색해진 이유

과거에는 ‘^^’가 단순히 웃는 표정이나 친근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Z세대는 ‘^^’를 어딘가 딱딱하고 어색한 느낌을 주는 표현으로 인식합니다. 

• 가식적인 느낌: ‘^^’는 마치 억지로 웃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 보일 때 억지 미소를 짓는 것 같은 뉘앙스를 준다는 것이죠.
• 꼰대 느낌?: 부모님이나 선생님 세대에서 많이 쓰다 보니, ‘^^’가 어쩐지 나이 든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억압적인 분위기: 문장 끝에 ‘^^’를 붙이면 오히려 무언의 압박을 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알겠어^^’는 기분 좋은 동의보다는 억지로 동의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떤 표현을 사용할까?

• ‘😭’: 감정 표현을 극대화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놀랍게도 슬픈 의미뿐만 아니라 감동받았을 때, 귀여운 것을 봤을 때도 자주 쓰이죠. 예) “진짜 너무 귀엽다😭”
• ‘🫠’: 부끄러움, 당황스러움, 민망함 등을 표현할 때 유용합니다. 예) “아까 실수했어...🫠”
• ‘😂’: ‘ㅋㅋ’보다 더 적극적인 웃음을 표현하는 이모지로 많이 활용됩니다.

 

Z세대가 꼰대라고 느끼는 채팅 습관 TOP 5

Z세대와 밀레니얼(1981~1996년생) 또는 그 이상의 세대 사이에는 소통 방식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Z세대가 ‘꼰대 같다’고 느끼는 채팅 습관은 무엇일까요?

 

1. ‘^^’를 남발하는 것

앞서 언급했듯이, ‘^^’는 친절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알겠어', ‘고마워^^’처럼 문장 끝에 붙이면 가식적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동의할 땐 '알겠어👌🫡' , 고마울 땐 '고마워😭🙏' 같은 이모지 표현을 더 선호합니다.

 

2. 문장 끝에 마침표(.) 붙이기

일반적으로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붙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Z세대는 채팅에서 마침표를 붙이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습니다.

• “응. 알겠어.” → 싸늘한 느낌
• “응 알겠어 👌 ” → 자연스러운 느낌

특히 ‘ㅇㅇ.’처럼 짧은 대답에 마침표가 붙으면 ‘반말로 퉁명스럽게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요.

 

3. 너무 긴 메시지 보내기

Z세대는 짧고 간결한 대화를 선호합니다. 너무 긴 문장을 한 번에 보내면 부담스럽거나 답장이 어려울 수 있어요. 같은 내용이라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ㅇㅇ’, ‘웅웅’, ‘ㅇㅋ’ 같은 짧은 답장 이해 못 하기

밀레니얼 세대 이상은 ‘응’, ‘알겠어’처럼 풀어쓰는 것을 선호하지만, Z세대는 ‘ㅇㅇ’, ‘웅웅’, ‘ㅇㅋ’ 같은 짧은 답장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가벼운 대답일수록 짧은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웅웅’은 특히 친근한 느낌을 주며, 너무 정중한 표현보다 더 편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무척이나 성의 없는 표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5. ‘ㅋㅋㅋ’ 너무 많이 쓰기

예전에는 ‘ㅋㅋㅋ’가 가장 흔한 웃음 표현이었지만, 요즘 Z세대는 ‘ㅋ’ 한 글자만 쓰거나, 이모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너무 많이 ‘ㅋㅋㅋ’를 남발하면 오히려 비웃거나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세대 차이를 줄이는 현명한 소통법

Z세대의 채팅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상대방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표현 방식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 사용을 줄이고, 짧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사용하면 보다 친근한 대화가 될 수 있겠죠. 혹시 ‘^^’를 자주 사용하셨다면, 젠지들의 표현도 써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