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을 울린 노래,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가사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노래를 듣다가 택시에서 사연이 있는 사람처럼 울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녀를 울린 가사는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였습니다.
바닷물은 다 마를 수 없는데 이별을 바다가 마르는 기다림으로 표현함에 마음을 저릿했나 봅니다. 이 노래는 악뮤의 이찬혁이 작곡한 곡으로 어쩌면 이렇게 시와 같은 가사로 마음을 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스턴트 같은 사랑, 불편하면 포기하는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가사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
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
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
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더 갈 수 없단 걸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
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