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 좋아하시나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가 바로 게이샤 커피(Geisha Coffee)입니다. 한 잔에 수만 원, 원두 100g에 수십만 원까지 호가하는 이 고급 커피는 왜 이렇게 비쌀까요? 그리고 정말 그만한 가치를 할까요? 오늘은 게이샤 커피가 대체 어떤 커피인지, 왜 이렇게 비싼지, 그리고 그 맛은 어떤지 알아볼게요.
게이샤 커피란?
게이샤 커피는 원래 에티오피아의 ‘게샤(Gesha)’ 지역에서 자생하던 커피 품종이에요. 이 품종이 파나마로 옮겨져 재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특히 2004년 파나마 베스트 오브 파나마(Best of Panama) 경매에서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커피가 우승하면서 ‘게이샤’는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처럼 떠올랐죠. 이후 파나마뿐 아니라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에서도 게이샤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국제 커피 경매에서 매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고급 품종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왜 이렇게 비쌀까?
게이샤 커피가 비싼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어요.
#1. 희소성
게이샤는 다른 품종보다 병충해에 약하고, 수확량도 적어요. 재배가 어렵고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희귀성이 높죠.
#2. 재배와 가공의 정성
고지대에서 자라며, 대부분 핸드픽(수작업)으로 수확되고, 정밀한 건조, 가공 과정을 거쳐야 게이샤 고유의 향미를 살릴 수 있어요.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비용으로 연결됩니다.
#3. 경매가 형성
게이샤 커피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BOP)’ 등 세계적 커피 경매에서 거래되는데, 여기서 낙찰가가 1파운드(약 450g)에 수백 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에는 1kg당 500만 원을 넘긴 기록도 있었죠.
게이샤 커피, 정말 맛있나요?
그 특별한 가격에 걸맞게, 정말 ‘다른’ 맛이 납니다. 제가 직접 마셔본 게이샤 커피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 첫 향부터 특별
컵에 가까이 얼굴을 가져가자마자 재스민, 라벤더, 장미꽃 같은 화사한 플로럴 향이 올라옵니다. 일반적인 커피의 고소함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 복합적인 과일 향미
한 모금 마시면 복숭아, 베르가못, 패션후르츠 같은 산뜻한 과일향이 입 안에 퍼지는데요, 마치 고급 홍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 가벼운 바디감 + 긴 여운
기름지거나 무거운 느낌은 거의 없고, 매우 깔끔하면서도 입 안에 남는 향의 여운이 정말 길어요. 마신 뒤에도 입 안에 꽃 향이 감돌더라고요.
게이샤 커피, 이런 분께 추천해요!
- 평소 산미 있는 커피나 홍차 계열 향을 좋아하는 분
- 특별한 날, 조금 특별한 커피를 즐기고 싶은 분
- 커피를 진지하게 취미로 즐기시는 분
- 나만 알고 싶은 특별한 카페 아이템을 찾는 분
게이샤 커피는 단순히 ‘비싼 커피’가 아닙니다. 커피라는 음료의 향미가 어디까지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예요. 비싸지만, 커피를 사랑한다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게이샤 커피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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